최종편집 2024-03-28 22:34 (목)
잊혀진 제주의 일노래, 원도심에 울린다
잊혀진 제주의 일노래, 원도심에 울린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7.0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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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 8/8일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 선착순 입장
'제주 일노래 상설 공연' 웹자보.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의 '일노래'를 아는가. 

'일노래'는 말 그대로 일할 때 부르는 노래, 노동요를 뜻한다. 익히 알려진 해녀의 물질 노래 '이여도사나'도 일노래다.

하지만 이러한 '일', '노동'과 인연이 없는 사람은 일노래를 접할 기회가 없다. 또한, 점점 바깥 노동보다 실내 노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제주 고유의 일노래는 점점 잊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 일노래를 원없이 들을 특별한 공연이 기획됐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와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제 제16호 제주농요보존회(보유자 김향옥)는 제주시 원도심 일도일동에 위치한 고씨주택(제주사랑방) 마당에서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을 진행한다.'일노래'라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 마이크 등의 음향시스템은 사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공연이 진행될 고씨주택의 모습. (사진=사단법인 국제문화교류협회)

이와 관련, 고영림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장은 이번 행사의 기획 의도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첫째, 잊혀가고 있는 민요를 다시 접할 기회를 도민에게 전하기 위해. 제주의 전통민요 공연을 한시적으로 일주일에 1회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둘째,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버스킹과 같이. 관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으로 도민과 관광객에게 제주의 정체성, 역사성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셋째, 어떤 기계적 요소도 거치지 않은 '날것'의 신선하고도 소박한 예술을 소개한다.

넷째, 고택 '고씨주택' 마당에서 공연하며, 제주시 원도심을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만들고자 한다.

다섯째, 시민단체와 예술단체가 연대하여 올리는 '풀뿌리 기획 공연'으로 민간 주도의 전통예술 활성화에 일조하는 기회로 삼는다.

공연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연 시간
1회 7월 18일 (토) 5:00 ~ 5:30 PM
2회 7월 25일 (토) 5:00 ~ 5:30 PM
3회 8월 1일 (토) 5:00 ~ 5:30 PM
4회 8월 8일 (토) 5:00 ~ 5:30 PM

공연 장소
‘고씨주택’ 마당 (탐라문화광장 산지천 서쪽 - 주소 : 제주시 관덕로 17길 27-1)

공연 내용
제주 창민요 ‘영주십경’
제주 일노래 ‘밧ᄇᆞᆯ리는 소리’(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16호)
'마당질 소리’, ‘해녀 노 젓는 소리’, ‘너영나영’

출연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16호 제주농요보존회 김향옥 보유자 및 전수생

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선착순 15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또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손 세척 등 필수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우천 시 행사는 1주일 순연한다.

자세한 공연 문의는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070-4548-536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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