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릴 예정이던 어르신생활체육대회도 취소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민들의 종합 스포츠 대회인 도민체육대회(도민체전)도 코로나19 여파를 넘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2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과 도민의 안전을 우려해 제54회 도민체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도민체전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된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잠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근 들어 더 확산 추세에 있다.
제주도체육회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지난 19일 회장단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개최지인 제주시와 참가 선수단,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 취소 의견이 제출됐다. 도민체전을 열 경우 52개 종목,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관중에 대한 방역대책도 수립돼야 한다. 때문에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 유지를 위해서는 도민체전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제주도체육회는 의견 수렴을 토대로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 서면결의로 대회 취소를 공식 결정했다.
도민체전은 지난 196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두 번을 빼고 매년 열렸다. 지난해까지 모두 53회 치러졌다. 대회가 열리지 않은 해는 1967년과 1998년이다. 1967년은 도체육회 집행부 이사진 총사퇴 등 재정문제로 열리지 못했다. 1998년은 그해 열린 제79회 전국체전 준비로 개최하지 못했다.
도민체전 취소에 따라 오는 9월 개최 예정이던 2020 어르신생활체육대회도 함께 취소된다.
제주도체육회는 대규모 체육대회가 잇따라 취소됨에 따라 새로운 스포츠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