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4:49 (금)
“곶자왈이 왜 중요한지 그림책으로 만나요”
“곶자왈이 왜 중요한지 그림책으로 만나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6.2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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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동화작가 김정숙씨 <곶자왈 몽생이> 펴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크고 작은 바위. 화산석을 움켜쥐고 숨쉬는 커다란 나무. 갖가지 동식물. 원초적인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우린 그걸 곶자왈이라 부른다. 세상의 모든 자연을 담은 숲으로,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마침 곶자왈을 들여다본 그림책 한 권이 나왔다. 제주에서 나고 살면서 동화를 쓰고 있는 김정숙씨가 <곶자왈 몽생이>(한그루 펴냄)를 통해 곶자왈의 중요성을 말한다. 직접 그림도 그렸다.

그림책 주인공은 몽생이다. 몽생이는 마순이를 사이에 두고 마돌이와 힘을 겨루곤 한다. 그러나 마돌이와의 싸움에서 진 뒤 곶자왈로 달려간다. 왜 몽생이는 곶자왈로 갔을까. 거기는 몽생이의 고향이다.

어느 눈 내린 날. 산에 올랐던 몽생이 엄마는 갑자기 쌓인 눈 때문에 마을에 내려오지 못했다. 거기서 몽생이는 태어났다. 사람에게 고향은 돌아가고 싶은 곳이듯, 몽생이도 곶자왈은 그런 곳임을 안다. 거기엔 노루가 있고, 긴고리딱새도 있고, 나무에 동글동굴 달라붙은 콩짜개덩굴이 있다.

그림책에 나온 곶자왈은 평온하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곶자왈은 어떨까. 늘 개발 위협에 불안하다. <곶자왈 몽생이>는 말한다. 자연은 소중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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