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세요"... 경찰,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검거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세요"... 경찰,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검거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6.17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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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검거 및 구속
금융기관 사칭 '저금리 대환 대출' 유도, 사기방조 혐의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피해자들의 경제 상황을 이용, '저금리 대환 대출'을 명목으로 돈을 입금받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이 경찰에 검거 및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6월 14일 사기방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국내 현금 수거책 A씨와 송금책 B씨를 잇따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피의자 A씨는 올해 5월 중군 경부터 6월 초순 경까지 국내 신용카드사 법무사 직원을 사칭했다. A씨는 저금리 대출을 통한 기존 대출금 상환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으며, 제주와 부산 등 전국 피해자 8명을 직접 만나 1억원을 전달받고 송금하는 역할을 해왔다.

또 피의자 B씨는 올해 1월 초경 대환 대출을 해준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자신의 명의 계좌를 공급했고, 여기에 입금된 1000만원을 직접 범죄 조직에 송금해주는 송금책 역할을 맡았다.

B씨는 과거에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피해자들은 저금리로 대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A씨 등에게 돈을 건네거나 입금해 주었다가 피해를 봤다"면서, 추가 범행 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파악 중이다.

한편,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을 사칭한 저금리 대출 및 정부 지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 △경찰청 등 국가기관을 사칭한 문자메시지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행위 등은 대부분 보이스 피싱임을 유념하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경찰은 국내 대형 은행 및 카드사를 사칭해 메신저로 접근하거나 기존 대출금을 자신들에게 상환하라는 방식의 범죄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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