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보다 오늘과 미래가 더 중요하다.
지난날보다 오늘과 미래가 더 중요하다.
  • 양인택
  • 승인 2020.06.1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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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77>

# 비 온 뒤의 땅은 더 단단해진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다’라는 말은 모든 나무의 뿌리가 있듯이 그 근본이 있음을 비유하는 뜻이다.

우리 사회의 이치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는 딱 맞는 말이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과거가 없이 오늘과 미래가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이다.

그래서 과거의 좋은 점은 부각해 본보기 삼고, 잘못된 점은 냉혹하게 비판한다. 그럼으로써 깨달음과 뉘우침에서 다지는 각오가 오늘과 미래를 더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만들어지게 된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하게 굳어지듯이.

다만, 지난날 문제가 어떤 직무 수행에 얼마만 한 어려움을 차지하는지?, 기회 제공 필요성이 있는가?를 먼저 가늠하는 게 옳다고 본다.

# 무엇이 더 중요할까?

요즘 행정시와 道 산하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책임자의 임용과 관련 격한 행동으로 도민사회가 분열되고 정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은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사그라질 줄 모르는 코로나 19사태로 관광사업체를 비롯하여 휴, 폐업 업체가 나날이 증가해서 제주 경제가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는 어떤 조직체이든지 수장의 능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음주운전이 좋다는 건 아니다. 그 시점보다도 상습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다만, 지난 도덕적인 문제가 행정의 업무 추진이나 조직 관리 능력과 비교할 때 어느 쪽의 비중을 더 차지할 것인가를 이성적 측면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진다.

# 역지사지로, 능력과 열정을 잣대로.

최근 위안부 관련 문제가 나라 전체를 혼돈의 격랑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의혹은 계속 나타나 일파만파로 확대돼 국가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관련 단체는 그를 감싸는 듯 지켜보자며 두둔하는 자세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권력이 죄를 없게 있게 한다는 의미로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말이 이 사회에 유행어처럼 번지게 하는 단초가 되고 있다.

다수의 국민은 이 사건이 혹 권력 뒤에 숨겨져 축소 내지는 흐지부지되거나 묻혀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근심 가득한 우려 속에서 이 사태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道 인사의 논평을 낸 단체는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A씨 문제에 사퇴 요구나 지적도 안 했다. 관련 단체의 태도에 묵인하면서 이와 비교도 안 되는 지난 일을 비판하는 게 올바를까?

자신의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탓만을 한다는 걸 비유하는 ‘뒷간 기둥이 물방앗간 기둥을 더럽다 한다.’라는 고사성어가 들어맞을 것 같다.

자신의 편은 문제가 있어도 비호와 관대한 아량을, 상대 쪽에는 부정적 여론 형성과 엄한 잣대를 들이대는 행태는 옳지 못하다. 또 이런 편파적 논리는 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어떤 인사가 어떤 조직의 책임자로 부임할지라도 그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 또한 도민사회와 제주도의회의 역할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 모든 평가는 역지사지(易地思之)에 의하되 여러 항목으로 검증해야 객관성이 확보된다.

자기편에게만 관대한 진영논리로 끌어내리려는 행위는 정치적이고, 모순된 악의적 평가로 오인될 수 있다.

반대 여론몰이에 앞서 지나간 일의 무게가 직무 수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우선으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떤 조직이라도 수장은 무엇보다도 업무 추진의 진취성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기본바탕에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는 설득력을 얻지 않을까 싶다.

<칼럼 내용은 미디어제주의 편집 방향 및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양인택의 제주 돋보기

양인택 칼럼니스트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처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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