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2:06 (화)
BTS 슈가, 짐 존스 음성논란에 "부적절함 인지 못했다…책임감 느껴"
BTS 슈가, 짐 존스 음성논란에 "부적절함 인지 못했다…책임감 느껴"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6.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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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비 교주 음성연설 인용
소속사 공식 입장 내고 오류 인정

미국 사이비 교주 음성연설 인용소속사 공식 입장 내고 오류 인정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음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사용돼 논란이된 것과 관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사과했다.

빅히트는 31일 공식입장을 내 "(문제가 된)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문제의 샘플링 경위를 밝혔다.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짐 존스의 연설을 인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자살을 강요,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범죄자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실은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슈가가 자신이 이룬 성과를 앞세우고 안티팬들을 비판하는 가사에 짐 존스의 연설을 인용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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