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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 道-JDC-농업인단체 손 잡았다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 道-JDC-농업인단체 손 잡았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5.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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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제주도와 JDC,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와 JDC,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와 JDC,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가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6일 오전 제주도청 2층 백록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문대림 JDC 이사장, 강수길 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은 반복되는 제주산 농산물의 과잉생산 등 수급 불안 무제를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제주도민들의 먹거리 욕구 충족을 목적으로 제주산 농산물이 도내에서 우선 소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에 따라 협약서에는 각 기관‧단체가 공동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공동사업이 구체화됐다. 협약서를 근거로 이들 3곳의 기관‧단체는 농업인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도와 JDC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공동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공동사업은 ‘제주 먹거리 선순환 체계 및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연구 요역, 제주농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외에도 제주 미래 농업을 위한 공동사업이 필요할 경우 상호 협의를 갖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협약식에서 “다른 시도의 경우 지역 먹거리 전략이나 푸드 플랜을 세울 때 지자체나 다른 기관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업인 단체가 이렇게 직접 나서서 제안도 하고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오는 것은 제주도가 유일하고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 농업은 품목별로 생산을 열심히 하는데 유통이 육지 또는 상인들, 나아가서는 대기업에 매여 있어서 제주 농산물들이 육지로 갔다가 포장이 돼서 우리는 부가가치를 다 내고 하나로마트에 가서 사먹는 그런 상황이 많이 있다”면서 “유통이 생산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제주 농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작황이나 수입 농산물, 그때 그때 소비처 변동 상황에 따라 과잉생산이 반복되면서 눈물을 머금고 산지폐기를 해야 하고, 행정은 행정대로 비용이 들어가고 농민들은 머리띠를 매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이번에 농단협 회장이 앞장서줬고, 문대림 이사장께서 농산물 생산과 유통, 더 나아가 자체 소비처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기로 한 만큼 제주도정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소비처를 확보하고 조례 개정, 국회에서 법률 개정까지도 필요할지 모르겠다”면서 “제주도가 확보 가능한 자체 판로를 확인하고 유통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대림 이사장도 이에 화답하고 나섰다.

문 이사장은 “이 자리를 빌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국에서 모범적, 안정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준 원 지사에게 고맙다”고 원 지사를 추켜세운 뒤 강수길 농단협 회장에 대해서도 “이 정도의 추진력이라면 도와 JDC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제주도에 농업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그는 “JDC도 미래 농업을 위한 여러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도와 협의하면서 농업 관련 단체와도 의논하겠다. 7대 산업의 한 축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JDC가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수길 농단협 회장은 “제주 환경을 지키고 제주도를 지속가능한 농업의 나라로 만들어가겠다는 큰 의지를 베풀어 주심에 고맙다”고 원 지사와 문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제주 농업인들이 결코 실망하지 않고 농업 소득을 올리고, 제주 환경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 실무 TF팀 및 기획단 운영을 통해 연구용역 등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연내에 ‘제주 먹거리 전략’ 수립을 위한 비전과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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