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입 추진…각종 재난·사고 현장 활용 강화
드론 수색구조대도 신설 재난구조 활동 전개키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소방당국이 내년 드론 수색구조대를 신설, 각종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드론 활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내년에 드론 수색구조대를 신설하고 전술기(드론)를 구입, 4차 산업을 접목한 혁신적인 재난구조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드론은 5대다.
애초 동부소방서에만 1대가 있었으나 올해 4대를 새로 구입해 각 소방서에 배치됐다.
하지만 현재 운용되고 있는 드론은 훈련용이어서 비행시간이 15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훈련용 드론은 주로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드론을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내년에 국비(소방교부세)를 이용, 1대당 8000만원 상당의 드론(전술기) 4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추가 구입 시 활용 가능한 드론은 9대가 된다.
이번에 구입하려는 드론(전술기)은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하고 물품 이송과 119종합상황실로 직접 영상송출 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배터리를 사용해 비행시간도 2시간 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15분에 불과한 훈련용보다 더 먼거리까지 운영할 수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새로 도입하는 드론(전술기)으로 산악에서 위급 시 심장제세동기를 현장까지 직접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드론의 현장 운용 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 조종인력 양성을 추진 중이다.
현재 8명이 국가자격에 합격해 자격을 취득했고 9명이 위탁 교육 중이다. 교육 이수 후 자격 취득에 나서게 된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드론 구조대 신설의 경우 제주 특성에 맞게 특화한 것으로 올해 조종인력을 양성 중”이라며 “기존 119구조대 내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도입하는 전술기(드론)는 좌표를 입력하면 스스로 거기까지 날아갈 수 있어 장시간 소요되는 화재 현장이나 구조 및 구급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현장 파악과 지휘가 가능해 이런 측면에서 현장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