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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작은 꽃밭, 당신께 드려요... '그리고' 전시회
내 마음 속 작은 꽃밭, 당신께 드려요... '그리고' 전시회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5.0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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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아트동아리 그리고(Gri-Go), 27번째 전시
수채 색연필로 제주 자연 묘사한 40여점 작품 선보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너도 그렇다.

볼수록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수채화로 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보태니컬아트동아리 그리고(Gri-Go)의 30여명 회원들이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이종후 작가의 작품, '제비꽃'.

보태니컬아트통아리 '그리고'는 수채 색연필로 자연을 그린다.

주로 제주의 꽃과 풀, 곶자왈, 멸종위기종 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곤 하는데, 그 과정은 꽤 정성스럽다. 
단순히 인터넷에 있는 풍경 사진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닌, 내가 그릴 자연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작업까지 함께하기 때문이다.

또 그림 작업을 위해 곶자왈 해설가로 활동 중인 회원이 직접 현장 학습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식물의 외피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모습까지 샅샅이 살피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다.

이러한 동아리 '그리고'의 활동은 수 년째 계속되어 어느새 27번째 전시를 맞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9일까지, 이도일동에 위치한 '둘하나 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린다. 

전시명은 '빼앗긴 봄에도 꽃은 핀다'. 코로나 19로 빼앗긴 봄, 다소 삭막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뿜어내는 제주 자연의 모습. 아름다운 꽃의 모습 40여점을 수채화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 개막은 11일 오전 10시. 전시를 관람한 뒤,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간다면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 문의해 가입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은 오는 6월경 재개된다. 일주일 1회(주중반, 주말반 각각 수요일과 토요일 운영) 수업에 5만원 수강료를 지불하면 전문 강사의 교육과 함께 제주 자연 탐사 활동도 함께 할 수 있다. 나이 제한도 없다. 단, 수업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상 이유로 너무 어린 영유아는 수강이 어려울 수 있다.

동아리 회원 최윤희 씨가 그린 '수국'.

"찰나의 순간을 담은 사진을 그림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옮기는 작업. 숨은 내 자신을 발견해가는 느낌이에요.
아름다운 것을 그리며, 제 마음도 아름다워짐을 느낍니다. 
기분 좋아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마음 한 켠에 있는 작은 꽃밭을 소중하게 내놓는 작업인 것 같아요." / 동아리 '그리고'의 김경숙 총무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숨어있을 예쁜 꽃씨가 활짝 필 수 있도록. 이제 다시 문화감성을 충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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