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44% 줄어…전국 피해 규모서 비중도 낮아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크게 줄었다. 한때 전국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의 30% 이상에 달하던 비중도 10%대로 떨어졌다.
6일 산림청이 내놓은 ‘2019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2019년 5월~2020년 4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의 피해는 40만6362본(그루)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할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관할만 따지면 36만7028본이다.
이중 제주도만 보면 4만6226본으로 전년(2018년 5월~2019년 4월) 8만3084본과 비교해 44.3%(3만6858본) 줄어든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감소 추세로 피해가 늘어난 곳은 경기, 강원, 세종 등 일부에 불과했다.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도 2014년 54만4000본에서 2015년 35만4817본, 2016년 22만7558본, 2017년 13만3910본 등 해마다 줄면서 전국 지자체 피해 규모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전국 지자체 피해 규모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4.2%(전국 피해 158만8546본)에서 2019년에는 12.6%로 감소했다.
제주는 이처럼 피해가 줄면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1급인 ‘극심’ 지역에서 2급인 ‘심’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에서 ‘극심’ 지역은 울산 울주군만 남았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이 종전에는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여러 지역에 소규모로 분산돼 기존 피해가 심한 곳에 대한 집중 방제 방식에서 선단지나 경미 지역의 예찰 및 예방 방식으로 무게중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감염 우려목 사전 제거와 예방 나무주사 확대 등 예찰과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산림보호 5개 사업에 104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