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국산 기장 종자공급체계 구축 추진
제주도농업기술원, 국산 기장 종자공급체계 구축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5.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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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과 채종단지 조성 계획도 … 2023년부터 매년 6.6톤 공급 계획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제주에서 재배되는 국산 기장의 종자 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공급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웰빙 식생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건강 기능성 잡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도농업기술원이 추진중인 종자공급체계는 도내 1470여곳에 달하는 기장 농가에 국산 기장 종자를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4년 1기’ 방식이다.

기본식물을 식량과학원에서 공급받아 종자의 증식에 기본이 되는 원원종을 농산물원종장에서 생산한 뒤 고산지역 채종단지에서 다시 보급종을 생산, 농협에서 수매한 뒤 농가에 공급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품종 미상의 중국산이 대부분인 기장을 국산 품종 종자로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농협과 연계, 국산 기장 채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도내 기장 재배면적은 1359㏊, 생산량 1285톤으로 전국 재배면적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품종 미상의 중국산 수입종자를 사용하고 있어 종자가 균일하지 않거나 잡초 종자가 혼입돼 품질과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을 중국산 기장과 비교해 도내에 적합한 우수 품종을 선발, 보급함으로써 수입 종자를 대체하고 국산 종자의 자급률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올해 국내 육성 품종인 ‘한라찰’, ‘올레찰’ 등 2개 품종과 중국산 기장에 대한 실증시험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농가포장에서 실증시험을 추진해 성숙기, 천립중, 수량 등을 조사하고 현장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주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품종은 내년에 농가 채종 실증시험을 거쳐 2022년에 주산지 농협과 유관기관 협업으로 기장 채종단지를 조성, 2023년부터 매년 6.6톤(440㏊ 재배분)의 기장 종자 물량을 공급하게 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기장의 경우 보리 등 다른 작목에 비해 소외돼온 탓에 품종 개발이 더딘 상황”이라면서 “국내산 기장 종자를 조기에 보급해 품질이 낮은 중국산 기장 종자를 대체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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