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체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4일부터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방비 266억원을 투입, 4일부터 취약 계층에 대한 현금 지급을 시작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금을 포함한 전체 지원금액은 1841억원에 달한다.

현금 지급대상자는 도내 기초생활보장 생계 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을 받고 있는 3만3600여가구로 주민등록표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가 수급자인 가구가 해당된다.

도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모두 29만5000여 가구이며, 이 중 4일부터 현금이 지원되는 대상은 3만3600여가구로 전체의 11.4%에 해당한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까지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중 15% 가량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해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지급된 지원금과 중복 여부에 따라 지원금액을 감액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기존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중복 지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상자 여부와 가구원 수, 신청절차 등 수혜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한 별도의 홈페이지(https://긴급재난지원금.kr/)도 4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공인인증서 로그인 방식으로 세대주 본인만 조회할 수 있으며, 원활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를기준으로 해당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본인 희망에 따라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급하게 된다. 다만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업종과 사용 지역이 제한된다.

제한되는 업종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이며 사용 지역은 제주 지역으로 한정됐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다만 원활한 지급을 위해 지급수단별로 신청 시기를 달리하게 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세대주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카드에 해당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는 구별되며 사용한 금액은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온라인 신청은 5월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5월 18일부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또 선불카드는 5월 18일부터 별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과 읍면동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은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고 오프라인 신청은 세대주를 포함해 다른 세대원 및 대리인도 읍면동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제주도는 오는 18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혼자사는 노인, 장애인 1인 가구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 외에도 전화 상담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찾아가는 신청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지원금은 ‘긴급재난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원금을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금은 지원금을 신청하면서 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에 대해 기부 의사를 밝히거나, 수령 후에도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을 경우에도 기부한 것으로 처리된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차질없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 도민생활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화를 도모해 나가겠다”며 “이미 지난 4월 20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제주형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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