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한미FTA, 제주감귤 특색 살려야"
"한미FTA, 제주감귤 특색 살려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10.06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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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대선 예비후보, 6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문국현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6일 제주를 방문해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제주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문국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으로 제주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자연재해라고 하기엔 인재요소가 많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실질적 대책이 없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며 포문을 열었다.

문 예비후보는 "한미FTA 비준이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특히 제주감귤농가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더 나아가 제주농업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 감귤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한미FTA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힌 그는 "무엇보다 정부가 의지를 가져야 한다. 정부는 보조금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하지만 옳은 방법이 아니"라며 "아울러 농업 외 소득에 대한 연구나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 농업과 연관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상하고 있는 제주비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세계 석학들을 초빙해 제주도와 한반도의 관계, 동북아에서의 역할 등을 정해 나가면서 제주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주 마스터 플랜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인 관점에서 거대한 프로젝트를 가진 석학들을 모아 내겠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평화벨트 구축과 대치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에서 강정지역 만큼 물 좋은 데가 없는 것 같다.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찬성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한반도 전체를 영구히 평화체제와 평화벨트로 만들려는 사람들에게는 어색한 부분이다. 도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문 예비후보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제주도민의 한을 우리사회가 풀어줄 능력이 있다. 그런 속에서 용서할 분은 용서하고 화해하고 그 속에서 평화와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제주4.3을 기억하게 만들어야 하고,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도 더욱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1시 KCTV 초대석을 통해 제주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30분 제주대학교에서 대학생과의 간담회를 통해 CEO로서의 경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을 나눌 계획이다.

문 예비후보는 또 오후 4시30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 지역인 강정 해안을 돌아볼 예정이다.

아울러 문 예비후보는 오후 6시30분 제주시 삼무힐랜드에서 열리는 창조한국 제주지부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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