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코로나19 직격탄 여행업체 등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봇물’
코로나19 직격탄 여행업체 등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봇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4.1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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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까지 728개 업체 신청, 1만539명 휴직‧휴업 등 고용 유지
5인 미만 영세사업자 48.3% … 제주도, 신속 처리 특별TF ‘풀가동’
원희룡 지사가 1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1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내 사업장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은 모두 728곳, 995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모두 1만539명이 고용 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유급휴직이 796건(7015명)으로 전체의 80.0%를 차지하고 있고, 유급휴업이 199건(3524명)으로 20.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여행사업이 183건(669명)으로 전체의 1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 141건(612명) 14.1%, 호텔업 116건(2318명) 11.6%, 음식점업 103건(451명) 10.4% 등 순이었다.

여기에 기타로 분류된 신청 건수는 모두 399건(5876명)을 전체 비중의 40.1%를 차지할 만큼 업종도 다양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48.3%인 481건에 달했고 5~10인 기업이 212건(21.3%)으로 영세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11~30인 기업은 197건(19.8%), 31~100인 기업은 56건(5.6%), 100인 이상 사업장은 49건(4.9%)이었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전체 직원의 57.5%인 1818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했고, 람정제주개발㈜와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전체 직원의 70.1%인 1012명에 대해 유급휴업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카지노 업체 661명과 메종글래도 제주호텔 357명이 유급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특별 태스크포스를 풀가동하고 인력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장에서 신청한 1개월 단위 고용유지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한 후 사업주가 지급한 임금의 90%를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4월 중순부터 제주관광협회, 관광공사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인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대폭 강화해 오는 6월 30일까지 업종 구분없이 90%까지 휴직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수눌음 정신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데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원 지사는 “선고용 후지급 방식이기 때문에 3월 중순에 신청하고 고용을 유지한 업체는 4월 중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게 된다”며 “신청 업체가 많이 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을 보강 배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경영난으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해 사업주가 휴업‧휴직 등 고용유지 조치를 하는 경우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근로자 1인당 하루 6만6000원씩 월 최대 198만원, 연간 최대 180일까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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