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1일부터 급행‧공항리무진 등 36개 노선 51대 감축 운행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3월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감, 제주도가 일부 버스 노선을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평균 38.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교 개학이 연기된 데다,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시내버스 99개 노선 389대 중 학교를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는 21개 노선 30대(제주시 노선 25대, 서귀포 노선 5대)와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받는 급행 버스와 공항 리무진 13개 노선 15대, 관광지 순환버스 2개 노선 6대 등 모두 36개 노선에 51대를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감축 운행 기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이용객이 90% 이상 회복될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승객 변동 추이와 학교 개학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도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감축 기준은 우선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차와 막차, 출퇴근 시간대에는 가급적 현행 운행시간을 유지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이 아닌 범위에서 운행 횟수를 줄일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는 현재 토요일과 공휴일 운행시간표를 활용하고, 급행버스 등은 임시운행시판표에 따라 운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운행횟수 감소로 인한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시스템(BIS), 버스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BIT)를 통해 운행 변경내용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문경진 도 교통항공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와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감차하게 됐다”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