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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보다 ‘인공’이 좋다는 관광객들 “왜?”
‘제주 자연’보다 ‘인공’이 좋다는 관광객들 “왜?”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4.0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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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19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제주여행 첫 번째 고려 이유는 ‘자연경관 감상’ 꼽아
실제 만족도 1순위 ‘박물관/테마공원 방문’으로 나와
정보 취득도 공공기관 사이트 아니라 포털 ‘압도적’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의 자연은 모두 으뜸으로 여긴다. 제주를 찾는 이유를 물어도 ‘자연경관’이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실제 제주 자연에 만족을 표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실태조사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가 7일 ‘2019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부부·연인·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으며, 제주를 택한 이유는 자연경관으로 나왔다.

하지만 제주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자연경관’이 아니라 다른 답을 했다.

보고서에 담긴 실태조사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61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방문을 했다는 응답은 30.4%였으며, 나머지는 다들 2회 이상 제주를 찾은 이들이었다.

이들의 여행목적 1순위는 여가/위락/휴식이었으며, 제주여행을 고려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자연경관 감상이었다.

제주에 와서 하는 활동(중복응답)은 자연경관 감상 99.2%, 식도락 97.0%, 쇼핑 87.5%, 박물관/테마공원 방문 73.3%, 오름/올레길 트레킹 61.1% 등이었다. 제주에 온 이들은 웬만한 활동은 다 하고 간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정작 ‘제주여행 중 만족스러운 활동’을 물었더니 자연경관 감상이 다른 활동에 밀렸다.

만족스러운 활동 1순위는 박물관/테마공원 방문이 31.0%였다. 자연경관 감상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는 답은 20.7%였다.

제주관련 여행 정보 역시 제주도를 직접 거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제주도내 홈페이지를 활용하기보다는 다른 창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고서는 보여준다. 관광객들은 자연경관이 좋다면서 제주에 오지만 실제 만족도는 ‘실내’에 있는 시설물을 꼽고 있다.

제주도를 찾는 이들의 여행행태는 개별여행이 절대 다수인 96.3%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정보를 얻을까. 제주를 찾는 관광객 10명 중 8명인 76.2%가 인터넷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적극 활용했다. 공공기관이 만든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인터넷 정보 취득 경로는 포털 사이트 검색 79.6%로 절대 다수를 점했다. 다음으로는 소셜미디어(18.3%)로 정보를 얻고 있었다. 공공기관 사이트를 통한 정보 취득은 0.1%였고, 여행사 홈페이지 이용은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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