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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현장체감 지수 20년만에 최저 “코로나19 실감”
기업 현장체감 지수 20년만에 최저 “코로나19 실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4.0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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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회의소,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BSI 43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게 나와
“다른 여타 위기 때보다 피해 체감도 더 크다”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내 기업의 현장체감 지수가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위력이 실감된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제주도내 7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3을 보였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 42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특히 BSI 하락폭은 88에서 43으로 45포인트 떨어지는 등 역대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여부를 물은 결과 ‘피해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84.4%나 됐다. 피해 여부를 물은 설문엔 ‘소비위축에 매출 감소(44.1%)’와 ‘자금경색(21.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현장에서 느끼는 피해 느낌은 예전 위기 때보다 컸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과거 메르스와 사스 등의 전염병 때보다 느끼는 위기감이 더 컸음이 이번 조사에 담겼다.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피해 체감도가 더 크다는 응답이 54.2%나 됐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서도 피해가 크다는 응답은 56.0%, 과거 전염병과 비교해서도 80.0%가 피해규모가 크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 고용 및 투자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고용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겠다는 비율이 52.9%였고,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비율은 44.8%였다. 투자 역시 계획대로 시행한다(41.4%)는 비율보다 줄인다(58.6%)는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 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50.7%)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가 22.2%, 기업조사 유예 10.2%, 조업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 7.6%,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 7.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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