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제주 5·6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특별검역 시행 전 ‘무사 통과’
제주 5·6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특별검역 시행 전 ‘무사 통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3.25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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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방문자 특별 절차’ 시행 하루 전 18일 입국…19일 입도
제주도 해외체류 이력 입도객 대상 특별 입도절차는 24일부터 실시
원 지사 “유럽발 입국 모두 검사 체계 가동 향후 인천서 걸러질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코로나 19' 감염 확진 판정자가 특별검역 절차 시행 전에 입국 및 입도해 사전에 감염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코로나 19' 감염 다섯번째 확진자 A(23·여)씨와 여섯번째 확진자 B(33.미국)씨는 카타르항공편(QR858)을 이용해 지난 18일 오후 입국, 다음날인 19일 티웨이항공편으로 김포를 출발, 오후 12시55분께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40일 동안 스페인에 머무르다 두바이를 경유해 우리나라로 왔다.

A씨는 제주시 소재 B씨의 거주지에서 함께 지내다 지난 21일부터 '코로나 19' 의심 증상을 보여 23일 검사를 통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는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검사를 받아 24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이들의 입국 시기는 정부가 모든 해외 방문 입국자들에 대한 특별 입국절차를 시행(3월 19일) 하루 전이다.

또 제주에 들어온 시기 역시 제주도가 해외 체류 이력이 있는 입도객에 대한 발열 검사 등 특별 입도절차를 시행(3월 24일)하기 전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우리나라에 입국해 제주에 입도까지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A씨와 B씨의 경우 스페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특별 입국 및 입도 절차 시행 전 상황이라 1차적으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현재 시행 중인 특별 입국 및 입도 절차를 철저히 해 앞으로는 유럽(스페인)발 '코로나 19'가 유입되는 사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코로나 19 합동 브리핑’(53차)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 19' 확산 예방에 노력하는 와중에 유럽발 '코로나 19'가 유입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들(A·B씨)이 정부 대응조치 시행 전날 입국해 진단 검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유럽발 입국자들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는 체제가 가동되고 있어 앞으론 이번과 같은 사례는 인천공항에서부터 1차적으로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A씨와 B씨의 이동 동선을 공개하며 이들이 방문한 빨래방과 마트 등 8개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고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 24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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