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력 입도자 정보 신속한 공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입도 절차를 마련하는 등 특별지원 준비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관련,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에 대해서도 중국인 유학생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와 동일하게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특히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입국절차를 밟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의 신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 줄 것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입도자의 협조를 바탕으로 별도의 입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2주 동안 하루에 2차례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1대1 능동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내 특별 입도절차 안내방송(영문‧중문 포함), 도착장 안내데스크 마련, 건강기초조사서 작성표 기입, 코로나19 검사 안내문 배부 등 입도 관문에서부터 선제적 관리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 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국립제주검역소 제주국제공항지소와 긴급 회의를 갖고 특별입도절차 시행을 위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20일에는 도내 6개 보건소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북미, 유럽 등 해외국가 방문 이력자에 대한 검사 확대 방안 등을 상세히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적용 확대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 작성과 1대1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입국자들은 국내에서 머무르는 곳의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기입하고, 본인의 건강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증상을 공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틀 이상 ‘의심 증상이 있다’고 보고할 경우, 보건소가 의심 환자 여부를 판단해 진단검사를 안내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