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검사…양성 시 금주 퇴원 사실상 어려워
제주대병원 “2주 정도면 완치되는데 특이 상황”
네 번째 확진자 상태 좋아 검사 결과 지켜봐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A(22)씨가 입원 치료 25일째 격리해제(퇴원)되지 않고 있다. 한 달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로나 19' 확진자를 집중 치료 중인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격리해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폐렴 증상을 보여 퇴원조치가 안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일요일(15일) 이뤄진 검사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상.하기도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
제주대병원은 A씨의 폐렴 증세 등으로 인해 17일 다시 CT촬영과 '코로나 19' 검사를 해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18일께 나올 예정이지만 재차 양성 판정을 받을 시 금주 내 퇴원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제주서 네 번째 확진(3월 3일)자인 B(48)씨의 상태가 좋아 A씨보다 일찍 퇴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오늘 (A씨에 대해) 2차 검사를 하는데 결과가 내일 나온다"며 "이번에도 양성 판정이 된다면 곧바로 재검사를 하는게 아니어서 이번 주 퇴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나이에 비해 특이하다"며 "보통 그 나이대에 별다른 기저질환도 없을 때 2주 정도면 완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네 번째 확진자 B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네 번째 확진자가 상태 양호로 (퇴원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지만 건강한 편이어서 내일(18일) CT촬영을 하고 1차 검사를 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다면 퇴원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 남은) 두 명의 환자가 금주 내 퇴원하면 좋은데, 아무래도 이번 주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역 군인 장병으로 휴가를 받아 고향 대구에 다녀온 뒤 지난달 21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B씨도 개인적인 일로 대구를 다녀와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네 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지난 7일과 15일 완치,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