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국제공항에 국제선 직항 노선이 취항을 시작한 뒤로 국제선 운항이 완전히 끊긴 것은 5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노선이 계속 줄어들면서 3월 8일 이후로는 중국 춘추항공 노선 1개 뿐이었으나, 14일과 15일에는 이마저도 운항이 중단돼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이 모두 끊겼다.
제주공항은 지난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고 이듬해인 1969년 일본 오사카 직항편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노선을 운영해 왔다.
이후 꾸준히 국제선 직항편이 확충돼 동계운항 스케줄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5개국을 잇는 25개 노선이 운영되면서 22개 항공사가 일주일에 382차례 국제노선을 운항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대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난 9일 0시를 기해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제주를 잇는 3개 직항 노선 운항이 중단됐고, 중국을 비롯한 대만‧홍콩 등 중화권 노선과 태국 노선도 지난 3월 1일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도 3월 12일부터 28일까지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14일에는 제주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을 위해 운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에어아시아 D7501편마저 운항이 취소됐다.
그나마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 체류자들을 위해 임시편을 운항하던 것도 14일과 15일 주말에는 이마저도 운항 계획이 없어 이틀간 제주공항에서는 국제선 항공편이 단 한 대도 운항하지 않게 됐다.
한편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실적을 보면 지난해 11월 1552편, 12월 1682편, 올 1월에도 1682편이 운항됐으나 2월에는 394편이 운항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