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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반발해온 박희수, 결국 무소속 출마 결정
전략공천 반발해온 박희수, 결국 무소속 출마 결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3.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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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과 함께 무소속의 길로 새로운 역사 쓰겠다” 탈당 공식 선언
박희수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희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박희수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희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강력 반발해온 박희수 예비후보가 결국 무소속 출마 결심을 밝혔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과 함께 무소속의 길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회견문에서 “젊을 바쳐 지킨 민주당을 떠난다. 이제 무소속의 길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정당의 민주화를 실현하고 국민을 위한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그는 “선거에서 서로 공정하게 경선을 할 기회를 빼아고 도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에서 헌신하는 것보다 중앙 권력에 손 비비면 특혜를 받고, 중앙 권력이 지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민주당 중앙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회는 가진 것이 많든 적든, 힘이 강하든 약하든, 권력자 곁에 있든 국민 곁에 있든 그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며 “오랜 시간 이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낀 수많은 불공정 앞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히려 뒤엎어서 공정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가 전략공천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정당들마다 몇 안 되는 야합세력들의 공천권 행사는 조직 보존의 수단을 넘어 국민과 소속 당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탈하고 자치와 분권의 기본정신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며 “정당 내부의 민주화를 통해 국민과 당원의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인은 공천권자의 눈치를 보는 정치가 아닌 오로지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공정한 국가의 초석을 마련하도록 하는 개혁입법을 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략공천 결과를 ‘일부 중앙당의 모리배와 야합세력에 의해 저질러진 낙하산 공천행위’라고 규정,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아 정통성에 맞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 여러분의 힘으로 심판하시고, 당헌 당규라는 미명 아래 당내에 존재하는 비민주적 행태도 바로 잡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으로부터 만류가 없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오늘까지 민주당으로부터 단 한 통의전화도 받아본 적이 없고, 낙하산 후보로부터도 단 한 차례의 전화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서운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그는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된 고경실 예비후보에 대해 “저와 마찬가지로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동병상련의 상황임을 언급한 뒤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만일 고경실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제가 제주시 갑에서 당선되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날 중 민주당 제주도당에 탈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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