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마스크 꼭 해야 돼?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있어요"
마스크 꼭 해야 돼?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있어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2.2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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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 질병관리본부가 밝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 올바른 사용법'

호흡기 증상 환자, 코로나19 의심자 간병인,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개별 공간에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필요하지 않아"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거리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마주한다. 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이웃을 지키고자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시민들이다.

그런데 이 마스크 착용에도 ‘올바른 사용법’이 있고,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와 '불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사실, 아는가.

먼저 세계보건기구 WHO(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밝힌 ‘일반인을 위한 마스크 착용법 및 관리 방법’ 정보를 살펴보자.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및 관리법>

1.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 알코올 성분의 세정제로 손을 문지르거나 비누와 물로 손을 닦는다.

2.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 틈이 없는지 확인한다.

3. 마스크를 착용 중일 땐,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만약 마스크를 만졌다면 알코올 성분 세정제로 손을 문지르거나 비누와 물로 손을 닦는 것이 좋다.

4. 마스크가 축축해진 경우, 새것으로 교체한다.

5. 마스크를 벗을 땐, 입 부분이 아닌 귀에서부터 제거한다. 마스크의 전면은 만지지 않는다.

6. 쓰레기통에 마스크를 버릴 땐, 밀폐된 통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손을 소독하거나 씻는다

WHO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알코올 기반 손 비비기 혹은 △비누와 물로 자주 손을 씻는 행위와 함께해야 효과적이라고 밝힌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WHO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WHO는 공식 홈페이지의 Q&A 페이지를 통해 “마스크는 의료 종사자, 간병인, 발열 및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개인만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WHO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과, 기침 및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에게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며 “귀중한 자원의 불필요한 낭비와 오용을 피하려면, 의료용 마스크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언급했다.

단, WHO가 “코로나19가 발병하는 지역에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국가 및 지역 보건 당국의 조치를 따르라”라고 언급한 사실이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라기 보다는, '권고 사항'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WHO가 밝히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관련 문구. (사진=WHO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대한민국에서. 마스크는 언제, 어디서나 꼭 착용해야 하는 걸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5일 밝힌 자료에 의하면, 일반국민의 ‘코로나19 행동수칙’에는 ‘평상시 마스크 착용을 무조건해야 한다’라는 조항은 없으며,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라는 내용은 존재한다.

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아래와 같다. 이는 앞서 언급한 WHO의 권고사항을 채택한 내용이다.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이 필요한 경우>

1. 기침, 재채기, 가래, 콧물, 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2. 건강한 사람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3.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4. 많은 사람을 접촉하여야 하는,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
예)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대형건물 관리원 및 고객을 직접 응대하여야 하는 직업 종사자 등

마스크를 작용해야 하는 경우와는 반대로,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위 자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로 △혼잡하지 않은 야외 그리고 △개별 공간에 있는 경우를 들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살폈을 때, WHO와 질병관리본부가 "일반인 누구나 마스크를 일상생활에서 꼭 착용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사례는 없다. 즉, 일상생활에서 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측면이 크고, '정부가 말하는 필수사항'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전문가도 존재한다.

끝으로 WHO는 코로나19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경미한 질병만 유발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매우 아플 수 있고, 노인과 기존 질병(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이 있는 경우 더 취약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고 있지만, 감염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두려움을 일부러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 흡연이나 약초(한방 등) 요법, 마스크를 여러 장 착용하는 행위 등은 코로나19에 효과적이지 않고, 오히려 유해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하겠다.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 혹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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