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입력 시 시험과목 선택 실수로, 실기 점수 누락"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7일 발표한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결과 중 ‘체육’ 과목에서 합격자 1명이 변경되며, 도교육청이 해명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고용범 인사과장은 10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체육 과목에 합격자 1명이 변경되었다”면서 “전산시스템에 임용후보자 점수를 탑재한 후, 평가항목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오류는 체육 과목 응시생 A씨의 ‘성적 확인 요청’으로 발견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10시 도교육청이 공지한 합격자 발표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했고, 점수에 이상함을 느껴 오후 1시경 도교육청 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같은 날 오후 2시경 오류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합격자 1명의 당락이 뒤바뀐 것을 확인, 합격자 정정 발표를 진행했다.
합격자 1명이 뒤바뀌게 된 사정은 다음과 같다.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교사 임용 인사를 진행할 때 인사관리 시스템인 ‘나이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중등 임용시험의 경우 ‘나이스’ 프로그램에 총 6개의 평가 항목 점수를 입력하게 되는데, ‘실기평가’란에 입력해야 할 점수를 ‘실기시험’란에 입력하는 실수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체육 교과 응시자들의 실기 점수가 누락된 채 총점이 합산되었고, 합격자 1명의 당락이 바뀌게 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고용범 인사과장은 “(나이스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매뉴얼은 있다. 하지만 매뉴얼의 문제는 아니고, 업무 담당자의 큰 실수로 본다”라고 밝혔다. 해당 업무를 맡은 담당자가 인사 업무를 새롭게 담당하며 발생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도교육청 측은 나이스 프로그램 이용 및 인사 단계별로 (점수 등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해당 담당자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