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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용 잠수함 폭발 원인…배터리서 누출된 ‘수소가스’
제주 관광용 잠수함 폭발 원인…배터리서 누출된 ‘수소가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2.0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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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덮였지만 완전 밀폐되지 않은 상태 그라인더 불티 만나
서부소방서 ‘원인 연구 논문’ 국제 화재감식 학술대회 장려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지난해 6월 발생한 관광용 잠수함 폭발 사고가 배터리에서 누출된 수소가스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6일 서귀포시 안덕 사계항에서 발생한 관광용 잠수함(13t급) 폭발 사고 원인을 연구해 발표한 논문이 최근 제주서 열린 국제 화재감식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제주서 열린 국제 화재감식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서 장려상을 받은 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서부소방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제주서 열린 국제 화재감식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서 장려상을 받은 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서부소방서]

서부소방서 연구반은 학술대회에서 ‘관광잠수함 배터리 수소 누출에 의한 위험성’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반은 논문을 통해 배터리에서 발생되는 수소가스 발생량 및 폭발 위험성을 입증했고 예방대책으로 안전관리자 지정, 수소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연구반은 논문에서 지난해 6월 26일 발생한 관광용 잠수함 폭발 사고 원인을 잠수함 바닥에 있던 배터리에서 누출된 수소가스가 점화원을 만나 폭발한 것으로 지목했다.

26일 제주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사계항에서 정박 중인 관광용 잠수함 내부에서 폭발 사고로 다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지난해 6월 26일 제주서부소방서 관계자들이 사계항에서 정박 중인 관광용 잠수함 내부에서 폭발 사고로 다친 환자를 옮기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배터리 뚜껑이 덮여 있지만 완전 밀폐되지 않아 수소가스가 조금씩 누출되다 잠수함 내부 수리 중에 사용한 그라인더에서 튄 ‘불티’를 만나 폭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 사고로 작업하던 8명 중 3명이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논문을 발표한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여러 차례 실험했다”며 “잠수함에서 점화원을 만나 폭발에 이르는 데까지의 수소량은 더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화재감식 학술대회 및 세미나는 한국화재감식학회 주최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제주서 열렸고 미국, 캐나다, 소방청, 유관 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6일 제주서부소방서 관계자가 사계항에서 정박 중 폭발 사고가 난 관광용 잠수함 내부를 살피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지난해 6월 26일 제주서부소방서 관계자가 사계항에서 정박 중 폭발 사고가 난 관광용 잠수함 내부를 살피고 있다. [제주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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