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포근한 겨울, 제주에서 초령목 꽃 ‘활짝’
포근한 겨울, 제주에서 초령목 꽃 ‘활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2.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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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1월 25일 첫 개화 관측
멸종위기식물 초령목이 제주에서 한 달 가량 일찍 꽃을 피웠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멸종위기식물 초령목이 제주에서 한 달 가량 일찍 꽃을 피웠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멸종위기 식물인 초령목이 제주에서 한 달 가량 일찍 꽃을 활짝 피웠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기후 변화에 따른 식물 계절 모니터링 결과 지난달 25일 초령목의 개화가 처음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연구소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꽃이 핀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제주도의 초령목 개화 시기는 3~4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일본과 대만 지역은 2~4월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초령목 개화가 시작된 날은 2009년 3월 3일, 2013년 3월6일, 2025년 2월 24일 등으로 일반적인 범위 내였다.

하지만 올해는 1월에 꽃이 피어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를 기록했다. 2015년에 비하면 한 달이나 일찍 꽃이 피었고, 10여 년 전인 2009년에 비하면 40일 가량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최병기 박사는 “과거에 비해 포근했던 올해 겨울 기온이 초령목의 개화를 앞당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화를 결정짓는 세부적인 요인을 발굴하고 이처럼 빠른 개화가 초령목의 종자 결실과 집단 유지에 어떤 영햐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령목은 한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의 목련과 교목으로 겨울 추위와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해 기후 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산림청에서도 희귀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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