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前 보수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새 보수가 내민 손’ 잡을까
‘前 보수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새 보수가 내민 손’ 잡을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1.2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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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통합추진위 박형준 위원장 21일 통합신당 참여 제안
“대한민국 변곡점 새로운 도약 위해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
“원 지사도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숙고하겠다 답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을 앞두고 통합을 추진 중인 보수 세력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보수 진영 '잠룡'에서 현재 무소속 신분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안에 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은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 지사를 만나 통합신당 참여를 제안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1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도지사와 통합신당 참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이 21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도지사와 통합신당 참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 위원장은 현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 빠져 나온 새로운보수당이 함께하는 통합신당을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 농단 사태를 거치며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문에 대해 "원 지사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왜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내 나름대로의 근거로 이야기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중요한 '변곡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지식과 미래에 대한 정책을 다뤄본 경험자들이 통합신당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에 대해서는 "예전 국회의원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며 "제주도지사로서도 기후변화나 전기자동차 등 미래를 대변하는, 미래를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을 제주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원 지사가) 경륜과 콘텐츠, 실질적인 정책 및 행정능력을 볼 때 통합신당에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해 모시러 왔다"고 이야기했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 위원장은 '원 지사의 답변'에 대한 질문에 "(원 지사도) 정치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생각을 내놨다"며 "숙고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원 지사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며 "새로운 정책 개발이나 새로운 당의 현대화, 미래세대화를 추진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선거와 관계없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고 대답했다.

답변 시한에 대해서는 "원 지사의 답변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가능하면 설 명절 민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설 명절 전에 답변을 해달라는 희망을 전했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통합신당이 정식 정당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15일 전후가 데드라인"이라며 '"준비위원회 이행 등 일정을 밟아야 한는데 우리도 시간이 급하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다른 사정이 있어 (통합신당에) 실제 참여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당이 원 지사와 연대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며 이번 방문 목적이 달성되지 않더라도 향후 접촉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제주도내 다른 정치인의 영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사람들과 접촉 중"이라며 별도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편 원 지사는 최근 제주도인터넷기자협회와의 신년 대담에서 "현재 중앙정치로의 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21일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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