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드림타워측 “하루 최대 4900여㎥ 중 2200여㎥ 공공 하수관로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3월 완공 예정인 노형 드림타워가 하수 처리 문제로 원노형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하수관로가 노연로나 1100도로 등 큰길이 아니라 원노형 5길 마을을 지나 도령로로 이어지는 하수관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원노형 3길과 5길, 7길 일대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타워 오수 방류관로는 우리 마을과 전혀 무관한 드림타워 전용 시설물”이라며 “오수 유출이나 역류시 피해와 그에 따른 정신적, 경제적 피해와 불편을 왜 우리 마을이 감수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드림타워 바로 옆 노연로에 오수관이 없다는 제주시 관계자의 답변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없으면 만들게 하는 것이 도와 제주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드림타워에서 나오는 오수를 1~2년만 내보내고 마는 것도 아닌데 오수관이 없으면 노형동의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드림타워 바로 옆 도로나 앞쪽의 1100도로에 용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매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아직까지 드림타워에서 나올 총오수량에 합당한 오수관을 건물 앞 노연로에 매설하지 않은 것은 도와 시의 건설행정 태만”이라며 “이제라도 원노형 5길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노형오거리에서 도두 하수처리장으로 매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수관이 좁은 주택가 골목을 지나도록 매설할 경우 큰 각도로 꺾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역류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도와 드림타워측은 “하루 하수 발생량 최대 4968㎥톤 중 절반에 못 미치는 2248㎥는 이번에 매설하게 될 공공 하수관을 통해 도두하수처리장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나머지 2720㎥ 중 1000㎥는 자체 중수처리시설을 통해 재활용하고 1720㎥는 고도처리 공정을 거쳐 빗물 수준의 친수용수로 정화시켜 자연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수관로를 큰 도로가 아닌 마을 길을 따라 매설하는 이유는 기존 노형오거리 인근에 매설돼 있는 하수관로의 용량이 거의 채워진 상태여서 부득이하게 하수관로를 추가 매설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