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1 01:15 (일)
“JDC, 하수 역류 신화역사공원에 상수도 공급 늘려달라고?”
“JDC, 하수 역류 신화역사공원에 상수도 공급 늘려달라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1.1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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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 13일 행정사무조사특위 증인신문서 집중 추궁
JDC측 “상수도 공급 안되면 사업계획 취소해야 하는 상황” 어려움 토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2018년 대규모 하수 역류사태가 발생했던 제주신화역사공원과 관련, 사업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최근 상하수도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하면서 상수도 공급량을 오히려 늘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13일 오전 속개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증인신문에서 이성호 JDC 관광사업처장을 상대로 이 문제를 추궁하고 나섰다.

지난 2018년 하수역류 사태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의 빌미를 제공했던 제주신화역사공원에 대한 상하수도 관련 개선대책을 마련한 JDC가 오히려 상수도 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성의 의원은13일 행정사무조사 특위 신문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난 2018년 하수역류 사태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의 빌미를 제공했던 제주신화역사공원에 대한 상하수도 관련 개선대책을 마련한 JDC가 오히려 상수도 공급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강성의 의원은13일 행정사무조사 특위 신문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현재 기반시설로도 하수 처리가 어려운 상황인데 JDC가 상하수도 관련 종합개선대책안을 마련하면서 상수도를 2542톤이나 늘려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성호 처장은 “완공된 시설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하기가 어렵다”면서 “변경된 기준대로 원 단위를 적용하게 되면 물 공급계획도 변경이 필요하다. 상수도 공급이 안된다면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걸 모두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강 의원이 이에 대해 “개선대책을 제출하면서 용수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지자 이 처장은 “추가적으로 하수처리대책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반영하는 사항”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시간당 하수처리가 가능한 방출량이 149톤인데 워터파크에서만 500톤을 방출하고 있고 그 외 청소에 쓰이는 물 등을 감안하면 기존 기반시설로는 계속 하수가 역류할 수밖에 없다. 기반시설을 다 뜯어 고치겠다는거냐”고 따졌다.

이에 이 처장은 “워터파크는 600톤 규모의 중수도 시설을 설치할 에정이고 추가로 발생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조경수와 청소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워터파크 중수도시설은 지난해 완공됐다. 다만 물 사용량이 특정시간대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 처장의 이같은 답변에 “그래서 원 단위 산정이 잘못됐다는 거 아니냐. 유량저장조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지금이 비상상황이라는 얘기”라며 현재 사업시설 규모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공정률이 지금 63%인데 이런 비상상황이라는 것은 기반시설과 사업계획이 맞지 않는다는 건데 오히려 용수 공급을 더 요구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더 이상 물 사용량을 늘리는 계획은 맞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도 “계획이 잘못 됐으면 제대로 개선대책을 세워 줄일 건 줄이고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거들고 나서자 이 처장은 “도와 협의를 통해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고, 고윤권 상하수도본부장도 종합적으로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치유대책을 찾아서 하수량을 145톤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상한 어용 학자들을 데려다가 이상한 대책을 만들지 말고 상식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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