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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교류를 가지며 제주-오키나와를 알게 돼”
“건축교류를 가지며 제주-오키나와를 알게 돼”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1.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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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축 [2019년 7월호] 오키나와와 국제교류
제주-오키나와 건축교류 이끈 이들의 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는 2019년 6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오키나와현건축사회와의 국제교류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방문하였다. 국제교류에 첫 발을 내딛게 한 김한진 전 회장과 니시자토 코우지 오키나와현건축사회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교류행사의 과거와 미래를 들여다 보고자 한다. 인터뷰는 <제주저널>의 김세지 편집인이 진행했다.

 

김한진 / 김한진건축사사무소,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전회장(18-19대)

문 :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회장 재임 시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으시면 몇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답 : 2000년대 초반 사회적 분위기는 IMF라는 절망적 국가 부도 사태에 따른 후유증으로 온 국민이 의욕을 상실한 채 의식주 해결을 위한 사투였다고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회장으로 취임하여 회원들이 생각하는 건축사로서의 사회적 역량과 회원의 무한 책임의식을 공유하는 인식과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로 회원 워크숍을 통하여 협회와 회원 간의 인식을 공유하고, 두 번째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건축대학을 개설하고, 세 번째는 국제교류를 통하여 우리의 현실과 외국의 현실 등을 체험하여 제주 건축사의 미래 비전 방안을 만들어 보려고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문 : 국제교류에 어떤 의미를 두셨는지요?

답 : 건축사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시대 사회가 변하는 현실에서 우리에게도 비전이 필요했고 사회에도 환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 한국에서만이 아닌 또 다른 정보교환, 기술, 문화 등 국제적 교류를 통해 알아가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문 : 오키나와가 국제 교류 대상으로 택하게 된 배경이 있었는지요?

답 :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을 역임하신 고 김규태 회장님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제주의 상황을 설명하고 국제교류를 하고자 한다고 얘기했을 때 고 김규태 회장님께서 실크로드라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차후 미래에 ‘제주-오키나와-하이난성’을 통해 교류를 하면 추구하는 바가 이루어질 수 있을 듯하다며, 그 첫 단추를 오키나와와 교류 해보면 좋겠다고 자문해 주었지요. 그리고 난후 오키나와에 대한 기초 정보 등을 수집하고 사전에 오키나와를 방문하여 국제교류에 대한 뜻을 공유, 2002년 4월 19일 제주도건축사회와 오키나와현건축사회 간의 국제교류 조인을 체결하였습니다.

문 : 앞으로 후배 건축사들이 이어갈 제주-오키나와 교류에 대해 부탁하고자 하는 말씀이 계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 신뢰에 기본을 두고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조금은 서툴고 모자라도 신뢰가 있으면 모두 아우를 수 있습니다. 과도한 포장은 삼가야 하고, 우리의 모습을 자신있게 보여 주면서 서로 믿음을 갖고 같이 가면 발전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니시자토 코우지 / 오키나와현건축사회 회장

문 : 회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 2014년 5월부터 현재 오키나와현건축사회 29대~31대 회장을 맡고 있는 니시자토 코우지입니다. 올해 회장을 5년째 하고 있는데 내년이면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2년 임기에 연임하면 4년을 하는게 일반적인데 큐슈 블록 건축사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연합회 부회장을 하려면 회장을 겸임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이례적으로 2년 더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문 : 오키나와현건축사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 1955년에 오키나와현건축사회가 시작되었으며 건축사회안에는 4개 회 및 각 시 지부가 10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현에는 약 8000명 정도의 건축사(1급, 2급, 목조 포함)가 있는데, 회원은 현재 약 1100명 정도입니다. 전국의 건축사들은 줄고 있는 추세이나 오키나와현의 인원수는 유지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희 오키나와현건축사회에서는 1년에 한 번 회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문 : 제주와 오키나와 교류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 및 발전이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요?

답 : 교류를 통해 제주는 오키나와를 이해하고 오키나와는 제주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보다 제주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오키나와와 제주는 문화, 역사, 태풍, 바람, 사람 등 환경이 유사함을 알게 되면서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문 : 2002년부터 제주와 오키나와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교류 중 오키나와 건축사님들께 큰 의미가 있었던 분야는 무엇인지요?

답 : 제주 행사인 제주건축문화축제에 참여하여 제주에서의 건축 작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던 교류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건축문화축제를 5년 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어린이 사생대회, 대학생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건축 3단체가 함께 진행하는 것을 보고 매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문 :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건축사회 회원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계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 교류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좋은 건축 작품을 서로 발표하고 공유하며, 기술적, 문화적 교류를 계속하면서 제주와 오키나와 간의 지역의 풍토와 문화를 통해 서로 더욱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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