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도 최고치…1월 중 극값 기록도 갈아치워
기상청 8일부터 ‘기온 뚝’ 편차 커 건강 유의 등 당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소한'을 하루 넘긴 7일 제주가 겨울철임에도 이례적인 고온현상을 보이며 최저 및 최고기온이 기상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제주도 북부 제주가 23.6℃이고 서부 고산이 18.1℃, 동부 성산 20.9℃, 남부 서귀포 18.4℃다.
이전까지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제주가 1989년(18.2℃)이고 고산과 성산도 1989년(16.5℃, 17.5℃)이고 서귀포는 1979년(17.0℃)이다.
제주의 경우 종전 극값보다 무려 5.4℃나 높은 것이다.
이 같은 기온은 평년보다 7~14℃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제주와 성산의 일 최고기온은 1월 중 최고기온 극값 기록도 깼다.
1월 중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제주가 1950년 1월 17일(21.8℃)이고 성산은 2008년 1월 11일(19.8℃)이다.
고산도 2002년 1월 13일 18.8℃에 이어 두 번째로 일 최고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고산 지역 일 최고기온 2위는 2008년 1월 11일 18.0℃다.
이날 오전 최저기온도 모두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최저기온은 제주가 18.5℃, 서부 고산이 17.1℃, 동부 성산 16.9℃, 남부 서귀포 17.3℃로 지금까지 기상관측 이래 일별(7일) 최저기온 최고를 나타냈다.
또 1월 중 최저기온 최고 기록도 모두 갈아치웠다.
종전 1월 중 최저기온 최고는 모두 2002년 1월이었다.
제주가 2002년 1월 15일 15.6℃, 고산이 1월 14일 15.4℃, 성산이 1월 15일 16.2℃, 서귀포가 1월 15일 17.0℃였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태평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고 일사와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7~14℃ 높은 18~23℃의 분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8일 새벽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8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의 경우 아침기온이 8℃로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3℃로 더 떨어져 7일과 기온 편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