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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원희룡 지사에 제주공항 확장 방안 공개검증 제안
비상도민회의, 원희룡 지사에 제주공항 확장 방안 공개검증 제안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1.02 11: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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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문가 검증위원회’ 구성, 현 공항 활용 가능성 여부 검증하자”
지난해 10월 15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세종 정부청사 입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지난해 10월 15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세종 정부청사 입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원희룡 지사에게 기존 제주공항 확장 방안을 공개 검증할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신년 대담을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전문가들이 수차례 검증한 결과 제주공항 확장은 안된다는 것이었다”면서 제주공항 확장에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비상도민회의는 2일 관련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제주공항 확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공개된 것은 국토부의 4500만 항공 수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세계적인 공항전문가 그룹 ADPi의 결론 말고는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에서도 제주공항 확장안이 단 2페이지 서술에 불과해 누가, 어떻게 검증했는지조차 확인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상도민회의는 “300여 페이지가 넘는 용역 보고서에 ‘과다한 시설비가 투여되고 해양환경이 훼손되는 해상 매립’이라는 그림 하나로 설명된 것이 당시 제주공항 확장 안이었다”면서 “ADPi 보고서 은폐의 공범자인 ㈜유신이 부실한 안을 만들어 셀프 탈락시켰다”고 지적, 기존 공항 확장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탈락시킨 책임이 사타 용역을 맡았던 ㈜유신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 대목에서 “팩트는 해상 매립형 제주공항 확장안은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전혀 검증된 바 없었고 반대로 ADPi의 현 공항 확장 가능안은 아예 공개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에게 “지사가 말하는 ‘제주공항 확장이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검증은 어디에 존재하느냐”고 물은 뒤 “제2공항 철새 문제나 동굴 시추조사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하면서 왜 도민회의가 제안한 현지합동조사는 거부했느냐”고 따졌다.

특히 원 지사가 “제주공항은 남북 활주로와 동서 활주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면서 “항공 전문가들은 안된다고 하는데 (반대 단체는) 할 수 있다는 전제로 주장하니 평행선을 그리는 것”이라고 얘기한 것을 두고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 말대로 국제적인 공항 전문가 그룹인 ADPi는 동서활주로를 주활주로로 쓰고 남북활주로를 보조활주로로 활용하면 공항 예측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했고 한국항공대를 비롯한 국내 전문가들은 안 된다고 하고 있으니 공신력 있는 ‘국제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ADPi가 검증한 김해 신공항 확장안 검증이 밀양과 가덕도 후보지를 제치고 김해공항 확장 안으로 결론이 났을 당시 국토부와 공항 전문가들이 ‘탁월한 검증 결과였다’고 평가한 점을 들어 “국토부와 성산대책위간 추진했던 검토위원회 성격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현 제주공항 활용방안의 가능성 여부를 공개 검증하면 될 일”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제주공항 확장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제주공항 확장안과 성산 제2공항 안에 대해 도민들의 선택을 묵도록 하면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원 지사에게 현 제주공항 확장안의 가능성 여부를 검증하는 가칭 ‘국제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용의가 있는지 묻고 이를 국토부에 건의할 용의가 있는지 공개적으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지난해 12월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 이용객 3000만명 돌파’를 홍보한 것을 두고 “국토부는 제주공항 단기 2단계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적어도 3500만명 수준의 여객 수요가 가능할 것을 예측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2045년 3890만명으로 예측한 기본계획의 공항 수용력에서 불과 400만명 정도의 수요 차이가 존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앞으로 25년 후에 불과 400만명의 추가 수요를 위해 주민을 내쫓고 환경을 훼손하고 지속적인 소음 피해를 발생시키면서 공항 하나를 더 짓는 것은 명백한 세금 낭비이며 불필요한 사업”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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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만이 2020-01-02 12:52:46
공항 건설 반대측의 제주도 원주민들은 육지에서 무슨 사업을 지금 추진 중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공항이 되었던 아님 신항만이 되었던, 아님 제주 서부가 되었던, 동부가 되었던 그딴것이 반대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핵심은 무조건 육지 놈들이 제주도에서 무얼하며, 육지 놈들이 더 좋아지고 제주도민에게 별로 이익이 될것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제주 섬 사람들의 오랜 피해 의식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오랜 제주 섬 사람들의 피해 의식으로 지금 공항이 얼마나 제주도에 큰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땅 한평 없는 제주 도민들이 제2 공항으로 인해 그냥 육지 놈들이 잘 되는듯 하니 싫다는겁니다. 이런 제주도 괸당 정서가 제주 2공항 반대 사람들의 결속의 원천적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4.3 같은 슬픈 역사의 제대로된 치유 없이, 제주도가 육지 사람들의 관광지와 돈벌이로 되는 것을 제주도 사람들은 참을수가 없는 거죠. 특

선거만이 2020-01-02 12:52:00
제주 이 좁은 곳에서도 파벌이 있다. 제주 서부 민주당 도의원들이 중국인 노름판 개발할때 지역 경제 살린다고 찬성하였다. 제주시내 대형 중국 쇼핑 복합 노름판도 제주시 민주당 도의원이 찬성하였다.

그런데, 동부에 공항 만들면, 제주시 상권 죽고 서부 땅값 떨어진다고 하니,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제2공항 건설이 환경 파괴 한다고 하네. 참나.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얼마나 위선적인지..웃기는 놈들이다.

그런데, 왜 중국인 노름판 유치를 한다고 한라산 산허리를 잘라 먹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