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외국인 카드 지출 늘지만 상당수는 ‘시내면세점’
외국인 카드 지출 늘지만 상당수는 ‘시내면세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2.3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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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실태 분석
외국인 씀씀이 갈수록 늘어…카드 지출 내국인 3배
외국인 지출 비용 68%는 시내면세점에서 긁어들여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지출하는 카드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 1인당 비용을 환산했을 경우 외국인이 내국인 관광객에 비해 카드 지출비용이 3배 많은 것으로 나왔다.

제주관광공사가 31일 펴낸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12월호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이슈포커스>에서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통해 2018년 제주방문 관광객 카드소비 실태를 분석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31만4000여명으로, 이들이 쓴 카드매출은 3조6430억원으로 나타났다. 내외국인을 구분할 경우 내국인은 1308만9000명이 2조8440억원을 카드로 지출했으며, 외국인은 122만5000명이 7980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하게 1인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내국인은 21만7000여원, 외국인은 65만1000여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단순 집계이긴 하지만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카드지출 비용이 3배나 많은 셈이다.

특히 내국인의 1인당 카드 지출액은 수년간 정체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최근 급작스레 뛰고 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카드 지출액을 분석하면 내국인의 1인당 카드 지출액은 평균 18만원 선에서 22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12만원 선에 그쳤지만 매년 카드 지출비용이 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외국인들의 카드 지출 비용이 내국인 관광객의 카드 씀씀이를 돌파했다. 2015년엔 1인당 28만원 선에서 지출을 하다가 2016년 29만원대, 2017년은 54만원대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는 60만원대도 돌파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지출 비용의 상당수는 시내면세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업종별 카드매출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은 소매업 지출 비용이 가장 많다. 전체 7980억원 가운데 소매업에 쓴 카드 비용은 전체 비용의 5900억원이나 됐다. 5900억원 가운데 시내면세점에 쏟아부은 금액은 5430억원을 차지했다.

결국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면서 쓰는 카드 비용의 상당수는 시내면세점 매출로 잡힌다. 비율로 따지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전체 사용하는 카드지출의 68%가 시내면세점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큰 시장임은 분명하다. 시내면세점 매출을 뺄 경우에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지출 비용은 내국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펴내며 “면세점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제주관광의 중요한 시장이다”며 “현재의 중국시장 마케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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