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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중·고교생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
제주도내 중·고교생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2.2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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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 2018년 실태 발표
도내 청소년 위험집단 비율 14.1%로 전국 1위 차지
“스마트폰 활용하며 SNS 등을 통해 쉽게 도박 접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최근 성행하고 있는 불법 온라인 도박. 제주는 안전할까. 특히 청소년들은 온라인 도박에 무방비 상태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가 제주도내 도박문제 실태를 들여다본 결과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센터에 따르면 제주도내 어른들은 도박문제 위험집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난 반면, 청소년은 전국 1위로 집계됐다.

2018년 전국 중고교생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 제주도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2018년 전국 중고교생 도박문제 위험집단 비율. 제주도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제주센터 집계 결과 2018년 기준으로 제주도내 중·고교 학생 가운데 도박문제 위험집단(위험군과 문제군 포함)은 14.1%로 나왔다. 이는 전국 평균 6.4%보다 높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들의 위험집단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15년은 10.8%였으나 3년 사이에 3.3%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제주도내 어른은 2.9%가 도박문제 위험집단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였다.

중·고교 학생들이 도박에 빠지는 경로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하는 SNS이다. SNS를 통해 주소를 노출하고 이용자를 모집한다. 청소년들이 이용자 모집책인 총판을 담당하기도 한다.

제주센터는 이같은 온라인 도박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도박은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하는 경우보다 중독성이 10대 더 강하다고 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지난해 전국 도박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도박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발달은 청소년 도박문제를 더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쉽게 노출이 되고, ‘또래 문화’라는 특성은 도박을 불법이 아닌, 단순한 놀이로 치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한편 제주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문을 열었으며, 위험대상 등에게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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