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건설투자 전년 대비 19.4% 감소, 건설업‧농림어업 등 ‘뒷걸음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 지난 2018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은 2.8%로 2015년(2.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주는 –1,7%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국 최하위로 밀려났다.
제주 지역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건설투자 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7개 시‧도 전체의 건설 투자가 전년대비 4.0% 감소한 가운데 제주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이 모두 부진, 전년 대비 19.4%나 감소,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운수업(15.1%), 공공행정(4.8%), 정보통신업(8.7%) 등은 증가했지만 건설업(-19.2%), 농림어업(-11.9%) 등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민간 소비의 경우 3.7%, 정부 소비 6.4%, 설비 투자 10.4%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건설투자는 –19.4%로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산업별 비중 등 경제구조가 바뀐 부분도 눈에 띈다.
서비스업 비중은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한 7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설업은 12.5%에서 10.7%로, 농림어업은 11.2%에서 10.2%, 제조업은 4.3%에서 4.0%로 비중이 감소했다.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으로 6.3%를 기록했고 광주(5.2%), 경기(4.9%)가 뒤를 이었다.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2326만원)과 울산(2167만원), 세종(2061만원) 등 3곳이 2000만원대를 넘었고 제주는 1847만원으로 강원, 충남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제주의 지역내 총생산(명목)은 19조9000억원으로 전국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총소득은 20조1000억원으로 지역내 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이 100.9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6.6%) 늘어났고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