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평년 수준 찾아가 제주시 아침 체감 4℃
한라산 1100·5.16도로 기온 0℃까지 떨어져 결빙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최근 따뜻했던 제주 기온이 내일(18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산간도로의 결빙이 우려된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의 이날 아침 기온은 13~15℃, 낮 기온은 18~20℃까지 올랐다.
평년 아침 4~6℃, 낮 10~13℃와 비교하면 7~9℃ 가량 높아 그만큼 따뜻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 고산과 남부 서귀포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각각 18.5℃와 19.8℃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고산은 15년만(2004년 18.1℃)에, 서귀포는 28년만(1991년 19.6℃)에 기록을 경신했다.
동부 성산도 19.5℃로 역대 2위에, 북부 제주 역시 17.6℃로 역대 4위에 해당했다.
하지만 내일(18일)부터는 차차 평년 기온을 찾아갈 전망이다.
18일 아침 기온은 7~9℃, 낮 기온은 9~14℃로 오늘(17일)보다 6~9℃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차가운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18일 아침 제주시 아침 체감기온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찬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해상에서 만들어진 낮은 구름대가 제주 지역으로 지속 유입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북서부(한경면, 애월읍, 제주시)와 산지를 중심으로 18일 아침까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짧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18일과 19일 새벽 및 아침 사이 한라산과 산간도로(1100도로, 5.16도로) 등에는 기온이 0℃ 가까이 떨어지면서 결빙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상에는 18일 새벽을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제주도서부앞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