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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은 당당하게 역사 교과서에 등장한다”
“제주4,·3은 당당하게 역사 교과서에 등장한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2.1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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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줄기차게 요구한 4·3 집필기준 최종 반영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과정을 이해하는 학습요소

이석문 교육감 “4·3 바로 담긴 교과서 보여주게 돼 감사"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내년에 학교 현장에 반영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현재 공개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8종으로, 제주4·3을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알아야 할 ‘학습요소’로 반영했다. ‘학습요소’는 역사과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중요한 과정을 말한다. 이렇게 반영된 교과서 8종은 금성출판사,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씨마스, 지학사, 천재교육, 해냄에듀 등이다.

종전엔 이러지 못했다. 이전까지 대부분 한국사 교과서는 제주4‧3을 한국전쟁이 일어나는 과정의 하나인 ‘전사(前史)’로만 기술했다.

때문에 종전 고교 역사 교과서는 4‧3이 정부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대립의 소요사태 등으로 규정됐다. 이로 인해 교과서 편찬 때마다 4‧3왜곡이나 폄하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제주도교육청이 용역을 추진한 '4.3 집필기준'이 내년도 역사 교과서에 반영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17일 이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이 용역을 추진한 '4.3 집필기준'이 내년도 역사 교과서에 반영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17일 이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열며 환하게 웃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검인정 역사교과서 4‧3집필기준개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관련 용역은 4‧3을 통일정부 수립 운동이 전개되던 시기에 일어난 민족사적 사건으로 새롭게 규정하기 위해 고민했다.

용역 결과 △8‧15 광복 이후 자주적 민족통일국가 수립 과정에서 제주 4‧3의 역사적 위상 설정 △제주 4‧3 사건 진상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제주 4‧3의 배경과 전개과정 및 의의를 객관적으로 서술 △진상규명과 관련자의 명예 회복 과정에서 성취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는 사례 등의 집필기준안의 기본 방향을 도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용역을 마친 뒤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집필 기준안을 반영해줄 것을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요청했다.

그런 결과가 이번에 도출됐다. 내년 3월부터 사용될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개정 시안에 제주4‧3은 ‘8‧15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의 필수 요소에 반영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에 제주4‧3이 바르게 담긴 교과서를 도민들께 보일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새로운 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모아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 4‧3이 더욱 상세하고 진실에 맞게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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