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1일 오후부터 찬 공기 유입 12일 평년 수준 ‘뚝’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2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10일 제주 지역 낮 최고 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매우 따뜻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낮 최고 기온을 보면 북부 제주가 18.7℃, 서부 고산이 17.4℃, 동부 성산이 19.0℃, 남부 서귀포가 18.1℃다.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씨를 나타냈다.
특히 성산의 경우 기상 관측 이래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5년 전인 1984년(12월 10일)과 같았다. 두 번째로 높은 낮 최고기온은 11년 전인 2008년 18.9℃다.
제주도 기상 관측이래 세 번째로 높았고, 고산 역시 역대 네 번째로 낮 최고기온이 높았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풍이 제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2~5℃ 가량 높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오는 12일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 쌀쌀해지면서 기온 변동 폭이 크겠다고 예보했다.
11일 제주지역 아침기온은 평년(4~7℃)보다 높은 9~13℃, 낮 기온도 평년(12~14℃)보다 높은 16~18℃로 예상됐다.
12일에는 아침 기온이 5~8℃, 낮 기온은 10~13℃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 변동 폭이 커 건강관리에 유의와 대기 건조로 인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바다는 11일 밤부터 12일 오전까지 남쪽먼바다와 서부앞바다를 중심으로 초속 10~14m(시속 35~50km)의 바람이 불면서 물결도 2~3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