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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오라관광단지, 자본금 예치 요구가 본질은 아니다”
원희룡 “오라관광단지, 자본금 예치 요구가 본질은 아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0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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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과 사업이 충실하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오찬 간담회에서 부정적 견해 피력
원희룡 지사가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수익성과 사업이 충실하게 진행될 것인지 등에 답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0월 미디어제주 창간 15주년 기념 대담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수익성과 사업이 충실하게 진행될 것인지 등에 답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 10월 미디어제주 창간 15주년 기념 대담 때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자본검증 결과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린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9일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수익성과 사업이 충실하게 진행된다는 보장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이 있어야 가는 거지 답을 안냈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우리가 그런 내용도 없이 그냥 감정적으로 하면 대외적인 신인도나 투자 분위기에 빌미가 잡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전문가들이나 제3자가 봤을 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내면 (사업자측에서) 답을 해야 그 다음 단계를 하든지 말든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최종 검토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활동이 마무리된 자본검증에 대해서도 그는 “앞으로는 자본조달계획이라든가 사업 계획에 수익성이 있고 회계적으로도 말이 되는지 등을 먼저 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자본검증위가 사업자측에 3000억원 상당의 예치금 입금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금 예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에 대해 제대로 자료를 내고 설명해야 하는데 그걸 안하니까 답답해서 그거라도 내라고 한 거다”라며 3000억여원 예치 요구 자체가 본질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사업비용이 5조원이라고 해서 5조원의 자본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채권 발행을 하거나 금융기관으로 차입을 하게 될 텐데 채권 발행을 하려면 증권사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그게 아니면 은행에 담보를 잡혀 융자를 받을 것 아니냐”며 “채권으로 하려면 사업을 통해 채권 이자를 갚을 수 있을 정도가 돼야 채권시장에서 소화되는 거고, 은행으로 가려면 현금과 자산 등 담보의 자산가치가 돼야 하고 자본금을 넣을 거라면 이사회에서 지출할 수 있다는 회의 내용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여전히 사업자측의 자본조달 능력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모기업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나 관광 분야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런 계획이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러운 거다”라면서 “이런 부분이 짚어져야 한다는 게 국제적인 업계의 기본이고 상식이다. 이게 충족된다면 그 다음에 제주도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 환경 훼손과 이익이 되는 부분을 따지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박영조 전 ㈜JCC 회장이 이날 자신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직권남용 혐의 고발 건수가 이번 정부에서 부쩍 늘어난 거 같다”면서 대수롭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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