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송재호 “문재인 대통령 제주 방문? 道가 먼저 요청해야”
송재호 “문재인 대통령 제주 방문? 道가 먼저 요청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2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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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계정은 맥시멈이 아니라 최저가격 … 실적 별로 없어 아쉬움”
원 지사 문 대통령 겨냥 ‘남자 박근혜’ 발언에 “버르장머리 없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을 방문, 김태석 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을 방문, 김태석 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순회방문과 관련, 제주지역 순회 일정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 위원장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김태석 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통령이 지역 순회를 다니고 있는데 제주도는 언제쯤 오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주도도 와야 하는데 (제주도가) 자꾸 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답변,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방문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청와대가 먼저 강원도를 가겠다는 게 아니다. 와달라고 하고, 준비된 곳을 가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지역 발전에 책임을 져야 할 사항과 비전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보텀업(Bottom-up)’, 즉 상향식으로 문 대통령의 지역 방문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대통령이 직접 이행상황 점검까지 하고 있는 모 자치단체의 사례를 들어 “제주도는 아직 못오셨는데 저도 미안하다. 위원장이 제주도인데…”라면서도 “제주도가 먼저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곳이 2~3곳 정도인데 요청이 없는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있기는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세종시의 경우 발전계획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와서 국무회의나 해달라는 수준이고 제주도도 안 오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총선 시기가 임박해서는 오지 못할 수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일정상 1월을 넘어가면 쉽지 않을 거다.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비쳐지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특별자치의 공과를 잘 봐야 하는데 중앙정부에 대한 기획·교섭 능력이 취약해져버렸다. 이걸 키우라는 게 특별자치였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스스로 제주도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고 추진하고 중앙에 돈을 더 달라고 하라는 것”이라면서 “제주계정은 맥시멈이 아니라 농산물로 치면 최저가격이다. 이걸 1조원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다. 아무리 못해도 이걸 주라는 건데 그 후 실적을 보면 올라온 그래프가 별로 없다. 안타까움이 크다”라고 제주도 차원의 적극적인 설득 논리와 아이디어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전날 원 지사가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남자 박근혜’에 빗대 비판한 것을 두고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 “소통의 방식이 다르다. 절대 언론에 노출하거나 잘난 척하지 않는다”면서 “저에게도 시장·군수 등을 오라가라 하지 말고 위원장이 가라고 하신다”고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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