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 특별위원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특위 구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애초 교육위원회 추천으로 특위 위원에 선임된 김장영 교육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9일 오전 이틀째 도정질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특위 위원 한 분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특위 위원 선임 과정의 객관성,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후 특위 활동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 특위 위원 선임 과정에 대해 “각 상임위원장에게 선정을 부탁했고, 자율적으로 추천된 1인을 절차에 따라 선임했다”면서 “시간적 제약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드리지 못해 연락이 닿지 않아 위원장에게 의견을 묻지 못한 의원이 있었지만 객관성과 공정성 훼손의 여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결과적으로 대부분 민주당 의원으로 특위가 구성된 데 대해서도 “의도한 것은 없다”면서 “공항 건설 반대를 전제로 한 것도 아니다. 면밀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알 걷. 목적이 선하다면 그 과정도 선해야 한다는 것은 제가 누누이 말씀드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도민들의 우려에 귀를 잘 기울여 갈등 해소라는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는 특위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또 그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발표한 특위 위원에 대해서도 해당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임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김장영 교육의원은 특위 위원 구성에 대해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 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본 의원을 포함해 그동안 찬성과 반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의원들은 특위 위원직을 수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성향에 따른 구성원 인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 제 활동과 역할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특위 위원직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에 그는 “갈등해소 특위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위원 구성에 도민적 신뢰를 우선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며 “특위 위원들이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