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촛불혁명 정부’ 자임, 사회적 약자의 삶은 그대로”
“‘촛불혁명 정부’ 자임, 사회적 약자의 삶은 그대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11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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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취소” 서울 광화문 9일 기도 마무리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이어져온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가 11일 저녁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이어져온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가 11일 저녁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취소를 요구하는 제주도민들의 제주도청 앞 농성이 서울 광화문 한복판 세종로 광장으로 이어진지 한 달을 훌쩍 넘긴 가운데,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9일 기도가 모두 마무리됐다.

11일 저녁 7시부터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시작된 마무리 미사는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인 허찬란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에는 전국 곳곳의 교구에서 상경한 사제들과 수녀, 신자들과 일반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 미사 중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광화문 세종로 공원 농성장의 싸움이 계속될 것임을 다짐했다.

생명과 평화를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하늘의 엄중한 꾸짖음이 이 땅의 권력자들의 가슴에 닿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을 “애초 시작부터 잘못된 국책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공항 입지의 타당성도 없고 기존 제주공항 더 잘 활용하는 방안을 애초에 검토조차 하지 않았으며, 제주도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이들은 “무엇보다도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에 이어 또다시 군사기지를 제주에 창설하려는 사실을 그동안 숨겨왔던 것이 드러났다”면서 제2공항 건설을 막아야 하는 일이 자신들이 소명임을 되새겼다.

이어 이들은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와 환경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제2공항이 부적합한 공사라는 것을 알고서도 이미 제주도민을 속였고 정부와 제주도정,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제2공항 건설 철회를 외치는 도민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우리 국민의 혈세 5조원이 환경 파괴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를 분명히 했다.

지난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온 세상에 드러나 심각한 환경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제주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면 제주 성산의 오름과 동굴 등 소중한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스스로 촛불혁명 정부라 자임했던 정부에서 개혁이 미뤄지고 사회적 약자의 삶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으며, 제주 제2공항처럼 중요한 국책사업의 결정과정이 여전히 관료주의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참담한 심정이 든다”면서 자신들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제2공항 건설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서울 광화문 앞 농성 천막에서 열흘이 넘게 단식중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이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서울 광화문 앞 농성 천막에서 열흘이 넘게 단식중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이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이어져온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가 11일 저녁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서울 광화문 세종로 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이어져온 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미사가 11일 저녁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다. /사진=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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