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교육학원 “학교·개인 명예 훼손 우려 앞으로 적극 대응 나서기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국제대학교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에 내정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이사 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동원교육학원은 이명희 이사 내정자가 이사취임승낙을 거부, 관련한 일체의 사무를 중지할 것을 요청해 이사취임승인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이명희 교수가 제주4·3과 관련한 입장이나 과거 발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제주4·3을 폭동으로 규정하거나 희생자를 폄훼하는 자는 이사가 되면 안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동원교육학원은 측은 "이명희 내정자가 지난 9일 이사 취임과 관련한 사무중지를 요청하면서 본인 스스로 4·3을 폭동으로 인식하지 않음에도 자신이 4·3 폭동론자로 간주돼 지역 언론에 보도하게 됐는지, 진상 파악을 법인 사무국에 공식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과 5일에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이 교수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동원교육학원 측은 또 "대학과 유치원의 입시를 고려해 학내에서 제기된 왜곡 및 허위 주장에 공개 대응을 자제했으나 더 이상 방치할 경우 학교와 개인의 명예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다는 우려에 따라 앞으로는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급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소위 '제주국제대 시민연합'의 동원유치원과 관련된 불법행위 주장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며 "조만간 제기된 의혹이 터무니없는 허위임을 공개하겠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횡령, 배임, 업무방해 등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제주국제대 시민연합 관계자 등에 대해 고소 및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 보도로 법인의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교수는 2013년 6월 MBC라디오에 한국현대사학회 교과서 위원장으로 출연해 "다만, 현재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4·3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좀 학살당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현재 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