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7차 공판 피고인 신문·검찰 구형 등 예정
19일 ‘의붓아들 건’ 공판준비기일…재판부 판단 주목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의 변호인이 공판기일 연장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11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인 남윤국 변호사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7차 공판에 대한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유정은 살인, 사체훼손 및 유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7차 공판은 피고인 신문과 검찰 구형, 최후 변론 및 피고인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판기일 연기는 일반적으로 차기 공판 준비에 필요할 경우 법원에 신청하게 된다.
남 변호사의 공판 기일 연기 신청은 고유정이 지난 3월 2일 숨진 채 발견된 의붓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 기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맡은 제주지방검찰청은 앞서 지난 7일 고유정을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제주지검은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심리를 전 남편 살인 사건 재판에 병합을 신청했다.
고유정에 의해 숨진 전 남편의 유족 측은 사건의 병합 심리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의붓아들의 친 아빠인 현 남편인 H(37)씨 측은 병합 심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해 오는 19일을 공판준비기일로 예고한 상태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전 남편 살인 사건을 맡은 재판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 개의 사건' 병합 여부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H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정도 변호사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선행사건(전 남편 살인 사건)의 결심 공판을 오는 18일 열기로 한 재판부가 하루 뒤인 19일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건 심리 병합 여부는 재판부가 결정하는 것으로, 만약 병합으로 결론이 난다면 19일 공판준비기일은 안 열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디어제주>는 남 변호사 측에 공판 기일 연기 신청을 한 이유를 묻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거쳐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