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도의회 인사청문회 통과의례로 전락시켜”
“원희룡 지사, 도의회 인사청문회 통과의례로 전락시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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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 철회 촉구 성명
제주주민자치연대도 논평 “누구 추천으로 임명했는지 밝혀라” 요구
원희룡 지사가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은 김성언 정무부지사가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지사가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은 김성언 정무부지사가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제주도의회가 원희룡 지사를 겨냥,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켜버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의회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특위(위원장 강철남)는 1일 성명을 내고 “도정에 대한 합리적 비판을 반대로만 받아들이면서 무조건 도지사 뜻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 원 지사가 말하는 협치인가”라고 따졌다.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 강행은 협치가 아니라 독선일 뿐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특위는 김 정무부지사에 대해 “도덕성과 소통에 대한 의지 등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1차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수행은 물론 도의회와 시민단체, 나아가 국회와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에도 김 정무부지사는 도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고민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급변하는 1차산업 환경에서 과연 제주도의 미래를 맡겨도 될지 의문”이라면서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갈등상황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 또한 걱정이 앞선다”고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인사청문특위는 원 지사에게 “인사청문회를 통과의례로 전락시킴으로써 의회의 노고를 물거품으로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무부지사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원 지사의 정무부지사 임명 강행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1일 논평을 내고 “청문회를 지켜본 도민들은 왜 제주도의회가 세금으로 연 1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줘야 하는 정무부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는지 쉽게 납득이 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문회를 지켜본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조마조마하면서 한숨만 쉬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고 공직사회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주민자치연대는 원 지사에게 “누구의 추천으로 김성언씨를 정무부지사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히려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이미 도지사 선거 당시 공신이자 전임 우근민 지사 시절 고위공직자를 지낸 인사가 추천했단는 설이 정설로 퍼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도의회와 도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김씨를 정무부지사라는 중요한 자리에 앉혀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주민자치연대는 “원 지사가 해야 할 일은 임명장 수여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방적인 인사 폭거를 멈추고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다시 찾는 일”이라며 “정무부지사는 예능 프로처럼 도지사를 빛내기 위한 조연이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로 만들어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김성언 신임 정무부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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