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인사청문 ‘부적격’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 강행
원희룡, 인사청문 ‘부적격’ 김성언 정무부지사 임명 강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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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되자마자 임명 발표
원희룡 지사가 인사청문 결과 사실상 부적격 결론이 내려진 김성언 전 효돈농협 조합장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 전 조합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지사가 인사청문 결과 사실상 부적격 결론이 내려진 김성언 전 효돈농협 조합장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 전 조합장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사실상 ‘부적격’ 결론이 내려진 김성언 전 효돈농협 조합장(61)에 대한 정무부지사 임명을 강행했다.

제주도는 민선 7기 두 번째 정무부지사에 김 전 효돈농협 조합장을 임명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발표 시점도 하필이면 이날 오후 열린 제37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직후였다.

지난 7일 원 지사로부터 정무부지사 후보로 지명된 김 전 조합장에 대해 도의회 인사청문회는 “정무부지사로서 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청문경과보고서에 기재된 종합 평가 내용을 보면 우선 특위는 김 예정자에 대해 “소통을 위한 노력과 업무 추진 의지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도 “1차산업 중에서도 감귤산업 육성 등 노력을 해온 사항은 확인했지만 그 외 축산 및 해양수산 등 분야에서는 실질적으로 정책을 주도하고 수립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더구나 제주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과 관련, 이해도가 부족한 데다 이를 해결해 나갈 방안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인사청문특위는 “의회와 관련되는 각종 정무적 업무에 관한 사항과 언론 기관과의 협조에 관한 사항,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사항, 정부 및 국회와 정당,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협조에 관한 사항 등을 풀어나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특히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 도중 도지사가 1차산업에 대한 모든 권한을 정무부지사 예정자에게 부여한다고 했지만, 소관 업무인 농축산식품국, 해양수산국 관련 전문성과 지식을 검증한 결과 정부의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대한 대처방안과 급변하는 1차산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1차산업 대응을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연함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3선 효돈농협조합장과 ㈔제주감귤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면서 “도민들과 소통하면서 살아있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김 전 조합장을 정무부지사로 지명할 당시 인선 배경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인사청문특위 결론과는 전혀 다른 취지의 설명으로, 애초부터 원희룡 지사가 인사청문특위 결론과는 무관하게 임명을 강행할 것이었음을 내비친 셈이다.

한편 신임 김 정무부지사는 서귀포시 효돈동 출신으로, 효돈초등학교와 효돈중학교, 제주제일고를 거쳐 고려대와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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