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민선 7기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과 관련, 건축·디자인 총괄추진단을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8일 속개된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태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대상으로 한 정책 질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민선 7기 도정에서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도시디자인담당관 직제를 신설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이번 행감 기간 중 도시디자인담당관의 사의를 표명했는데 직속 부서의 책임자로서 어떤 의지와 방향을 갖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전 부지사가 이에 대해 “민선 7기 도정의 공약이기도 하고, 모든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공건축 전반에 대해 총괄건축가를 두도록 한 부분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총괄건축가를 둔다고 해도 비상근이기 때문에 행정이 적극 서포트해야 공공건축 디자인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국토부의 건축디자인 업무 기준 개정안을 보면 설계비 1억원 이상의 건축물은 무조건 과업지시서를 작성하도록 돼있다는 점을 들어 “총괄건축가와 공공건축가도 도시디자인담당관을 바탕으로 해야 디자인 건축이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부지사는 “디자인담당관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바 있다”면서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어 “민선 6기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면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가 있다면 건축디자인 총괄추진단을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 부지사가 “조직 구성을 어떻게할 것인지 잘 살펴보겠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총괄건축가나 공공건축가가 상근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부서로 배치되면 민선 6기의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을 거다. 총괄추진단을 두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