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관리를 위한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제주지역 대기질 관리를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대기질 측정망 확충, 자동차 조기 폐차 등 14개 사업에 168억9400만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올해 대기환경 개선 예산이 67억6400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1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선 제주도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한 11개 사업에 145억5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중소기업 저녹스 버너 보급 사업 6억9400만원,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사업 1억41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저녹스 버너란 분할 화염, 연소가스 재순환, 2단 연소방식 등 기술을 적용해 화염 온도를 낮춤으로써 고온에 의한 질소산화물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열 이용 효율이 향상되는 것은 연료 소모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유용 일반 버너에 비하면 83.7%, 가스용 일반 버너에 비하면 55.0%까지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한 소규모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미세먼지 쉼터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또 장기적인 대기질 변화를 측정하고 지역별, 권역별로 실시간 대기질 상태를 도민에게 알리기 위한 대기오염 측정망 확충 사업에도 3억9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근수 도 환경정책과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감과 불편을 해소하고 제주의 자산인 맑은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대기환경 오염물질 감축과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감시, 대기질 모니터링 등 사업에 체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