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물테마파크 찬반 갈등에 대형 로펌이 왜?”
“대명동물테마파크 찬반 갈등에 대형 로펌이 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1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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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마을 향약 검토에 김앤장 동원 의혹”
찬성위측 고소 접수한 날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 소인 내용증명 보내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을 향약을 검토하는 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로펌 중 하나인 김앤장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가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을 향약을 검토하는 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로펌 중 하나인 김앤장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 측이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를 돕기 위해 대형 로펌을 동원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26일 찬성위 측으로부터 받은 ‘선흘2리 마을 향약 검토의 건’이라는 문건이 국내 최대 로펌사로 꼽히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반대대책위는 “찬성위 측이 독자적으로 김앤장을 통해 법률자문을 받았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마을 향약을 검토하는 일을 국내 최대 로펌이 했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하고,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서 의뢰했는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대대책위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추진중인 대명 측이 찬성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해 김앤장에 법률 지원을 의뢰한 것으로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을 갖게 된 이유로 반대대책위는 찬성위측으로부터 받은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내용증명과 제주동물테마파크가 대책위로 보내온 내용증명에 모두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 소인이 찍혀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대대책위는 이에 대해 “제주에 거주하는 찬성측 인사가 같은 날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후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을 방문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주에 있는 가까운 우체국을 두고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후 내용증명을 발송하기 위해 서울로 갔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이다.

더구나 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이 이용하는 우체국과 동일한 소인이 찍힌 데 대해 반대대책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즉 대명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찬성위 측 인사의 고소장을 대명 측이 대리로 작성, 검찰청에 제출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했고 이 사실을 통보받은 대명 측이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대대책위는 “대기업이 나서서 주민들 사이 고소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면서 대명 측에 “시골마을 주민들 사이를 더 이상 파탄내지 말고 이러한 합리적 추론과 의심에 대해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한 송악산 뉴오션타운호텔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과 함께 향후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을 비롯해 거짓과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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