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동물테마파크 부지 습지·곶자왈 아니’ 발언은 거짓”
“‘제주동물테마파크 부지 습지·곶자왈 아니’ 발언은 거짓”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0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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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9일 보도자료
원희룡 지사 지난 8일 국감 발언 “허위 명백” 주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거짓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다.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일 제주도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지사가 거짓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 지사는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구을)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질의에서 "동물테마파크가 사파리 형태가 아니며 해당 부지가 람사르습지도 곶자왈도 아니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를 두고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사업자인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이 사업 변경 승인 신청 이후부터 사업설명 자료를 통해 '사파리형 동물원'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고, 최근인 추석 전날 마을에 배부한 사업설명 자료에는 로고를 'SAFARI PARK'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 예정부지의 약 20%가 지하수보전 2등급 지역이며, 이는 곶자왈 지역임을 의미한다고 피력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27일 오전 제주도청 본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원희룡 도정과 조천읍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지난 9월 27일 오전 제주도청 본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원희룡 도정과 조천읍을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반대대책위는 '사업부지가 람사르습지가 아니'라는 원 지사의 말에 대해서도 "2018년 조천읍 전체가 세계 최초로 람사르습지 도시로 지정됐다"며 "조천읍 전체가 국제적으로 보호해야 될 지역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조천읍에 속한 선흘2리에는 우진제비오름 인근, 백화동 인근 등 곳곳에 습지들이 분포한다"며 "제주도의 지질 특성상 대규모 개발 사업이 주변 습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대대책위는 이에 따라 원 지사의 답변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 한 채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 과정을 진행해 왔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거나 거짓말을 통해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가 국감에서 거짓으로 답변한 것에 선흘2리 주민들은 유감을 표하며 사실을 바로잡아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며 "국민들과 제주도민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 승인 불허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1월 19일 승인됐으나 공사비 조달 등의 문제로 2011년 1월 중단됐고 지금의 사업자가 2016년 10월 인수해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여㎡ 규모로 추진 중이며 제주도는 해당 사업에 대한 변경 승인 여부를 심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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